에이징테크'는 미래산업..초고령화 다가올수록 더 빛난다
정혁훈,고진경,이용재,이성민
입력 2020.11.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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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년뒤 초고령 사회 진입
에이징테크 산업 육성 기회
일상생활부터 건강관리까지
노년층 삶의질 높이는 기술
국가 플랫폼 만들어 키우면
4차산업혁명 성장동력될 것
◆ 매경TV 혁신성장포럼 ◆
임태희 국립한경대 총장이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TV `2020 혁신성장포럼`에서 `에이징 테크(Aging-Tech) 인(in) COVID-19`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이미지 크게 보기
임태희 국립한경대 총장이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TV `2020 혁신성장포럼`에서 `에이징 테크(Aging-Tech) 인(in) COVID-19`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우리는 지금까지 고령화 문제를 복지 정책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그러나 에이징 테크(Aging-Tech) 산업을 키우면 고령화를 위협이 아닌 새로운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에이징 테크를 활용한 성장 방정식을 만들어 냅시다."
매일경제TV가 17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혁신성장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임태희 국립한경대 총장(64)은 이렇게 역설했다. 에이징 테크는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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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테크(Aging-Tech) 인(in) COVID-19'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임 총장은 "에이징 테크 산업을 발전시키면 국가적 과제인 중·노년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국가와 젊은 층에 부담으로만 인식되고 있는 복지비 지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층에게는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노년층에게는 평생 쌓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새 일거리를 줄 수 있다"며 "고령사회를 유망 산업과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 새롭게 부상하는 에이징 테크 산업
임 총장은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이징 테크 산업에 뛰어들고 관련 스타트업들도 빠르게 늘어날 정도로 에이징 테크 산업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노후를 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보내기보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집에서 보내고 싶어하기 때문에 에이징 테크 산업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구체적인 에이징 테크 사례도 소개됐다. 고령층의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기술이 다양하게 제시된 것. 몸이 불편한 노인이 용변을 보기 편하도록 엉덩이 받침대가 위아래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변기가 동영상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임 총장은 "98세인 어머니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목욕을 할 때 주변 도움 없이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걸 경험을 통해 잘 안다"며 "소파에 앉았다가 일어나기도 힘겨워하는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에이징 테크 도구들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의 인지·인식 능력을 돕는 기술도 제시됐다. 동영상 속 미국 노인은 대화보조 로봇과 즐거운 퀴즈 풀기 놀이를 했다. 로봇이 "베이브 루스가 1927년에 홈런을 몇 개 쳤느냐"고 물으면서 보기 3개를 제시하자 노인이 "정답은 B, 60개"라고 답하는 등 다양한 대화가 이어졌다. 임 총장은 "최근 들어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처럼 흥미롭게 대화를 이어가면서 인지능력을 강화시키는 로봇은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사회와의 소통을 지원하고, 개인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술도 다양하다. 임 총장은 노인들에게 힘겨운 자산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유족들이 고인 사망 후 자산 내역을 확인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일이 있다"며 "생전에 노인들에게 자산 관리를 도와주면서 유언장 작성까지 대행해주는 업체도 해외에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 초고령 사회 진입하는 한국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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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테크 산업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인구 중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2.3%에서 2030년에는 16.5%, 2050년엔 21.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더욱 빠르다. 2000년에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2026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특히 고령화사회 진입 후 초고령사회로 넘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우리는 26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2006년 초고령 단계에 접어든 일본은 36년이 걸렸고, 앞으로 진입이 예상되는 영국(2025년 예정)은 96년, 미국(2030년 예정)은 88년, 중국(2035년 예정)은 35년이 걸릴 전망이다.
임 총장은 "고령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고령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제품에 대한 구매력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나라가 하루라도 빨리 에이징 테크 산업을 키워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 국가 에이징 테크 플랫폼을 만들자
임 총장은 에이징 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가적 플랫폼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가칭 '국가 에이징 테크 플랫폼'이다. 이는 국내 소비자와 대학·연구기관, 전후방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관련된 해외 연구기관과 기업도 포괄하는 플랫폼이다. 에이징 테크에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현실화시킬 수 있는 혁신 플랫폼을 말한다.
에이징 테크 플랫폼 안에는 △아이디어 제안의 공간인 A-TED(Try Energy Dream)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해 첨단 장비를 지원하는 A-테크숍 △난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A-솔버(Solver) △교류 네트워크를 제공해 창업 역량을 키워주는 A-콤비네이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A-서포터스 등 5개 기능이 부가된다.
장용수 매일경제TV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에이징 테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사람과 기술의 조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 즉, 디지로그(Digilog)를 통해 인류의 행복을 꿈꾸고 지향하는 것이 바로 에이징 테크"라고 말했다.
■ <용어 설명>
▷에이징 테크(Aging-Tech)
고령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을 통칭하는 말로 실버 기술이나 장수 기술로도 불린다. 노인 돌봄 로봇이나 노인 전용 스마트 워치, 치매 방지를 위한 대화 로봇 등이 에이징 테크가 적용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특별취재팀 = 정혁훈 농업전문기자 / 고진경 기자 / 이용재 기자 / 이성민 매일경제TV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