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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만큼은.. 한·일 부모들 집착이 결혼·출산 막아"
✍️ 관리자 📅 2018.09.21 23:01 👁 178
조선일보 "내 자식만큼은.. 한·일 부모들 집착이 결혼·출산 막아" 도쿄/최은경 기자 입력 2018.09.17. 03:07 댓글 428 [0.9명 쇼크] [5] 가족문제 전문가 日 야마다 교수 이미지 크게 보기 야마다 마사히로(山田昌弘·사진) 일본 주오대 교수에게 "서구는 출산율이 회복되는 추세인데 유독 한·일만 저출산이 심각하냐"고 묻자 "부모 때문"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한·일 부모 특유의 강한 책임감 때문에, 결혼해서 애 낳는 평범한 인생이 되레 '평생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선택'이 되어버렸다는 얘기였다. "한·일 부모 모두 '내 자식은 절대 고생시키고 싶지 않다'고 해요.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고, 괜찮은 직장을 구하고, 결혼할 때까지 부모가 최대한 서포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식을 책임지는 게 일생의 '미션'이니, 나라에서 어떤 정책을 펼쳐도 부모는 자녀 한 명 낳는 데 신중해질 수밖에요." 야마다 교수는 결혼·취업·가족 문제를 연구해온 사회학자다. 촌철살인의 시사용어를 여럿 만들었다. 장기 불황 때 부모에게 얹혀사는 미혼 자녀를 '패러사이트 싱글(기생 독신)'이라고 이름 붙였다. 2000년대 들어 저출산이 심해지자 "이제 결혼도 취직처럼 본인이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곤카쓰(婚活·결혼 활동)'란 말을 만들어냈다. ―한·일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엄청난 돈을 쓰는데 효과가 없다. "미국·유럽은 자녀가 성인이 되면 독립하고, 이후 알아서 생활비를 번다. 연애도 자유롭고, 생활비가 부족하면 동거도 하고, 그러다 아이를 낳거나 결혼도 한다. 한·일은 다르다. 부모가 다 큰 자녀를 데리고 살거나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남들 시선을 의식하는 '체면 문화'도 강하다. 자녀가 남들 보기에 번듯한 대학·직장·배우자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다 보니 독립도 결혼도 늦어진다." ―부모의 책임감이 꼭 나쁘다고 할 수 있나.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저출산 문제 해결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아무리 정부가 돈을 지원해도, 개인이 자녀에게 들이는 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 한, 저출산을 해결할 묘수가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교육비 등 자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줘야 한다. 정부의 노력만으로 사교육비를 완전히 해결할 순 없겠지만, 자녀를 낳는 데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다. 같은 맥락에서 집값 해결도 필요하다. 직업 간 연봉 격차, 고용 안정성 격차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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