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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고령화, 인구감소, 지역소멸…
✍️ 선진사회복지연구 📅 2025.03.12 15:38 👁 112
저출생, 고령화, 인구감소, 지역소멸….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 네 단어로부터 자유로운 지방자치단체가 있을까? 서울 등 수도권은 그나마 덜하지만 비수도권 지역에서 ‘인구’는 그야말로 생존과 소멸의 명운이 걸린 ‘죽고 사는 문제’가 됐다. 대부분 자치단체가 인구 정책에 골몰하는데, 세계가 주목하는 곳이 있다. 충북 제천이다. 제천은 충북 최북단으로 강원에 가깝다. 요즘 같은 겨울엔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제베리아’(제천+시베리아)로 불린다.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지형에 면적(883.17㎢)도 넓은 편인데, 서울(605.2㎢)보다 훨씬 크다. 2023년 말 인구(963만8799명)를 기준으로, 서울의 인구밀도는 ㎢당 1만5927명인데 제천은 2024년 말 인구(12만8569명) 기준 인구밀도는 ㎢당 146명 남짓이다. 제천이 100배 가까이 너르게 사는 터라 인구밀도로 봐도 ‘제베리아’라는 말이 어울린다. 뉴욕타임스·BBC 코리아도 ‘주목’ 이런 제천이 인구 정책으로 세계의 눈을 끌었다. 2024년 8월6일치 뉴욕타임스는 “제천시장은 쇠락하는 도시를 구하려고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고려인에게 눈을 돌렸다. 제천은 많은 한국 도시처럼 저출생, 고령화로 소멸 위기를 맞았다. 중앙아시아에서 온 고려인 민족이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라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는 시멘트 산업이 쇠락하면서 위기를 맞은 제천이 추진하는 고려인 이주 정책과 더불어 제천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생활을 추적했다. 앞서 2024년 7월 비비시(BBC) 뉴스코리아도 ‘초저출생 한국에서 시작된 미래’라는 제목으로 제천의 고려인 이주 정책을 깊이 있게 보도했다. 제천은 2023년부터 고려인 이주 정책을 시행했다. 지금까지 고려인 90가구 222명이 이주·정착했고, 119가구 320명은 이주를 준비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고려인 이주 정책 1년여 만에 이미 제천에 정착했거나 곧 이주할 고려인이 542명이라는 얘기다. 이들의 국적을 보면 우즈베키스탄 170명, 카자흐스탄 164명, 러시아 154명, 키르기스스탄·우크라이나 등 기타 54명 등이다. 대부분 경기 안산, 인천, 충남 천안 등 국내 다른 도시에서 제천으로 터전을 옮겼지만, 30여 명은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국외에서 바로 제천으로 이주했다. 이들 고려인은 제천 주민등록 인구로 잡히진 않지만 제천의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이들을 포함해 제천엔 외국인 2600여 명이 생활하는데, 최근 고려인을 위한 상점도 성업 중이다. 권세영 제천시 미래전략과 주무관은 “2024년 이후 해마다 300여 명씩 2026년까지 고려인 1천 명 유치를 목표했는데 순조롭다. 젊은 부부와 가족 등이 이주하면서 지역 상권·학교·기업 등에서 생기가 돈다”고 했다. 매달 100명씩 가파른 인구 감소 제천이 고려인 유치에 눈을 돌린 것은 여느 자치단체처럼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가 코앞이기 때문이다. 제천은 행정안전부가 2021년 선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에 포함됐다. 제천은 청주, 충주에 이어 충북 자치단체 ‘넘버 3’로 인구 10만 명이 넘는 ‘시 단위’ 자치단체지만,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됐다. 그만큼 인구감소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제천은 시멘트·광공업 도시로 1960~1980년대까지만 해도 돈과 사람이 넘쳐났다. 1976년 광산이 125개까지 있었고, 이 무렵 인구는 16만9천여 명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시멘트 등 광공업이 쇠퇴하면서 인구도 빠르게 줄었다. 2024년 13만 명대가 무너진 이후 다달이 100명 안팎씩 줄어들고 있다. 한겨레신문 2025.01.22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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