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혼외 출산 부정적 인식 바뀌어야"<세계일보>
KDI, 저출산 문제 해법 제시
20111116004831
- 국책연구기관이 저출산 문제의 해법으로 동거와 혼외출산에 대한 인식 전환을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영철 연구위원은 16일 ‘미혼율 상승과 초저출산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결혼 가치관 전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유럽 주요국들은 여성의 학력 상승과 경제활동 증가로 결혼시기는 지연됐으나, 이성 간의 파트너십에 근본적인 변화가 형성되면서 결혼 지연 현상이 출산율 급락을 직접적으로 야기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즉, 동거가 일반화하면서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도 이성 간의 공동생활이 이른 나이에 가능해지고 혼외출산이 늘면서 결혼 지연에 따른 저출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 주요국들에서 성인(25∼45세)의 가정 형태를 보면 절반가량만이 혼인생활을 영위하며, 4분의 1은 혼자 거주하고 나머지 4분의 1은 동거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는 통계를 제시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혼외출산율은 1980년에 11% 수준이었으나 2008년에는 35%를 넘어섰으며, 출산율이 1.7명을 넘는 서유럽과 북유럽 일대 국가들은 혼외출산율 비중이 40∼60%에 이른다고 부연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국가의 혼외출산 비중은 2%를 넘어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상혁 기자 nex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