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조기퇴직이나 명예퇴직을 한 뒤 생계를 위해 다시 일자리를 찾는 50대가 늘어나면서 올해 50대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까지 올랐다. 50대 고용시장 진입 증가로 올해 전체 취업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50대의 월 평균 고용률은 전년 동기(72.02%) 대비 0.65%포인트 상승한 72.67%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이하 8월까지 월 평균 고용률 기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15세 이상 전체 인구의 고용률이 59.27%로 전년 동기(59.27%)와 같았음에도 50대 고용률은 상승한 것이다.
50대 고용률은 2000년대 중반까지 66∼67%대에서 횡보했으나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가 50대에 진입한 2006년부터 뛰기 시작했다. 2005년 67.82%였던 50대 고용률은 2006년 68.22%로 올랐고, 2007년 69.20%를 거쳐 2008년 70.32%로 70%대를 넘었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고용난에 70.02%로 다소 주춤했으나, 2010년 70.72%, 2011년 71.30%, 2012년 72.02% 등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올해는 73%대에 육박했다.
이처럼 50대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50대에 접어들면서 조기퇴직이나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나온 베이비붐 세대가 생계를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자리를 찾는 50대가 늘어난 것은 전체 취업자 중 50대의 비중 변화에서 확인된다. 올해 8월까지 전체 취업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2.26%로 관련 통계가 나온 1983년 이래 최고치였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