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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준비 지금 안하면 '골골미스' 전락
✍️ 사)선진복지사회연구 📅 2013.11.29 10:11 👁 120
[데일리노컷뉴스 이정 기자]

국내 유명기업에서 차장으로 근무 중인 김희정(34) 씨는 또래 친구들보다 좋은 커리어와 많은 월급으로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다. 명품을 구매하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등 '적당한 사치'를 즐겨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그녀. 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자신과 비슷한 골드미스였던 직장 선배가 대장암 진단을 받고 건강과 돈을 송두리째 잃는 모습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결혼하지 않은 고소득·고학력의 30~40대 '골드미스'와 '골드미스터'. 화려한 싱글족인 이들은 부양가족이 없어 오롯이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데 치중한다. 그러다 보면 당장 소비가 급증해 노후준비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덜컥 병이라도 걸리면 더 큰 낭패다. 나홀로족들은 자기 스스로 미래를 대비해야 해서 다인 가구보다 더 철저한 재무계획이 필요하다. 실직이나 은퇴 후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으로 기혼자들보다 더 완벽한 재원설계를 짜야 한다.

■ 자신의 위험은 스스로 준비해야… 실손의료보험은 필수 아이템
은퇴 이후에는 의료비 등의 지출증가가 뚜렷해진다. 따라서 보험가입은 필수이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연금, 임대, 배당, 이자 등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돈이 나오는 소득구조를 하루빨리 준비해야 한다.

기혼자들이 사고나 사망에 대비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과 달리 싱글족들은 질병과 상해에 대비한 의료실비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미리 가입해야 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훈상 교보생명 홍보팀 과장은 "솔로는 위험보장을 자신이 준비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질병 및 재해 관련 위험은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치료비를 실질적으로 보상하는 실손의료보험은 꼭 가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나이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암 등 중대한 질병에 대한 준비도 필수다. 건강할 때 미리 암보험이나 건강보험에 가입해두면 더욱 좋다. 흡연하지 않고 건강한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적립금 증대를 통한 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는 CI보험도 눈여겨볼 만 하다. 또한, 여성 전용 CI보험처럼 전용보험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므로 여러모로 유용하다.

특히 골드미스는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갑상샘암 등 부인암에 대비하기 위한 암보험을 들어놓을 필요가 있다. 골드미스터들의 경우 남자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간암, 폐암, 위암 등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지 과장은 또 "대부분의 사람이 '조금 더 많은 금액에 가입할걸, 좀 더 일찍 가입할 걸'하며 연금을 받을 때 두 가지 후회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솔로는 노후를 혼자 지내야 할 수도 있기에 연금이라는 '든든한 빽'을 준비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일정한 기간 보험료를 내고 은퇴 시점에 연금을 받는 보험상품이다. 즉, 연금개시 시점까지 적립금을 쌓아두었다가 매년 연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연금개시 시점까지 적립금이 많으면 연금수령액도 늘어난다. 적립금을 늘리는 방법은 보험료를 많이 내는 것이지만 큰 금액을 납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결국, 빨리 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연금은 시간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젊을 때 가입해야 한다.

현재의 세금제도는 기혼자보다 싱글, 그 중에서도 고소득자에게 불리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하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도 있듯 간과하기 쉬운 부분까지 철저히 챙겨 세테크를 하다 보면 한달 월급에 버금가는 금액을 아낄 수 있다.
소득공제 한도가 높은 연금상품은 과세표준 구간이 높은 이들에게 유리하다.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우리사주(근로자가 급여의 일정 부분을 본인 회사의 주식으로 소유하는 것) 등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목돈마련용으로도 비과세 혜택상품인 저축보험 등을 활용해 소득공제와 비과세혜택을 모두 챙길 수 있다.

소비에서도 신용카드보다는 현금과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지출도 줄이고 연말정산에서도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여유로운 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지출을 줄여 먼저 저축 후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노후에 외로운 푸어 미스·미스터가 되지 않으려면 연금은 필수다. 연금상품의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 원이므로 소득공제 혜택도 누리고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연결되는 3단계 노후 소득보장체계를 갖춰 놓도록 한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투자와 노후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변액연금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평소 생활비의 3배 이상을 비상자금으로 확보해 실직 혹은 이직준비 등으로 소득이 끊길 때를 대비해야 한다. 이외에도 혼자 사는 집에 전세금으로 지나치게 많은 돈을 묶어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자신 없다면 전문가 도움받는 것도 방법
"저 나름대로 보험도 많이 들어놓고 연금도 내고 있어요. 잘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상당수 재무설계사들이 골드미스·미스터와 재테크 상담을 하다 보면 위와 같이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그들의 재정상태를 들여다보면 연금가입만으로 모든 노후문제가 해결된다고 믿거나 지출이 지나치게 많고 유동성 자산이 턱없이 부족한 점 등 문제투성이인 경우가 많다.

이성우 하나생명 영업지원팀 차장은 "최근 금융가에 골드미스· 미스터들을 위한 무료 재무설계를 해주 곳이 많으므로 재테크에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냉정한 평가를 듣는 편이 안정적인 노후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ljeong87@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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