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1955~63년생)의 절반 이상은 은퇴 후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집값의 하향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호 강원대 교수는 16일 경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열린 2014년 제3차 LH-Housing 세미나에서 '낀세대의 새로운 삶·주거공간'이란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을 매각할 상황에 대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은퇴 후 주택을 처분할 의향이 있다는 베이비부머가 51.5%로 나타났으나, 향후 부동산 처분에 대한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는 부채를 안고 주택을 구입했는데, 평균 부채 규모는 7513만~8806만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은퇴 기로에 놓인 베이비붐 세대는 앞으로 소득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지기 때문에 보유 부동산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자산 3억3000만원 중 부동산이 2억4678만원(74.8%)에 달해 편중이 심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비붐 세대 연령이 높아질수록 부동산 보유 비중이 높다. 반면 같은 연령대의 미국인은 금융자산이 63%, 일본인은 45%를 차지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 후 주택 유형으로 전원주택을 꼽은 사람이 42.9%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는 30.7%였다. 이주 희망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이 48.6%, 지방 34.5%, 서울 16.9%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역모기지 제도 활성화와 수익형 임대주택 활성화, 귀농·귀촌형 주택·전원주택 등 새로운 유형의 주택 공급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안호기 선임기자 haho0@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