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동태적 변화분석' 발표…자영업자 28.4%, 3년 사이 계층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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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동태적 변화분석/자료제공=통계청 |
자영업자일수록 소득·순자산 계층 하락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에 비해 자영업자의 연령대가 높고 내수불황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나이가 많을수록 빈곤상태 진입 비율이 높고 탈출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 계층 하락↑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의 동태적 변화분석'에 따르면, 가구주가 자영업자일 경우 2011년에 비해 2014년 소득분위가 하락한 비율은 28.4%로 임금근로자(20.8%)와 기타(14.9%)보다 높았다. 소득분위는 총 5구간으로 나눠 지며 1분위는 하위 20%, 5분위는 상위 20%다.
통계청은 가계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조사에 응답한 가구(1만3034가구)를 대상으로 4년 간의 변화를 비교했다. 소득분위는 조사 직전연도의 수치로 분석하지만 순자산분위는 조사가 이뤄지는(매년 3월) 시점의 자료를 활용한다.
2012년~2015년 순자산분위 이동을 봐도 결과는 같다. 자영업자의 22.0%가 하락해 임금근로자(16.3%), 기타(18.5%)보다 비중이 컸다. 특히 자영업자는 소득분위와 순자산분위 모두 하락비율이 상승보다 높았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자영업자가 나아진 사람보다 많다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계층 하락은 중·노년층 소득 수준 둔화와 경기 불황 탓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40~59세와 60세 이상에서 소득분위가 하향 이동한 비율은 각각 23.1%, 20.9%로 39세 이하(20.2%)보다 높았다. 아울러 '2014년 4분기 연간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사업소득은 전년 대비 1.9%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수 불황으로 인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이 줄고, 자영업자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소득분위 하락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부자·가난한 사람, 계층 유지 비율 높아2011년의 소득분위가 2014년에 유지된 가구는 55.1%로 나타났다. 소득 분위 상승 가구 비율은 23.0%, 하락 가구 비율은 21.8%로 조사됐다. 저소득층과 서민층이 몰린 소득 2분위와 3분위는 상승 가구 비율이 하락보다 높았다.
소득 1분위와 5분위는 다른 구간보다 계층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한·상한 선이 없는 조사 규정 탓도 있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일수록 계층 이동이 막혀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2012년의 순자산분위가 올해에도 유지된 비율은 63.1%, 상승·하락한 비율은 각각 18.7%, 18.1%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와 40~59세 가구는 순자산분위가 상승한 비율이 하락보다 높았고, 60세 이상 가구는 거꾸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도입, 근로장려금 확대 등으로 저소득·서민층인 1~3분위 가구의 소득 분위 상승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청장년층의 분위 상승도 활발했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충, 교육기회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해 계층 간 사다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이 들수록 가난해져2011년과 2014년의 빈곤상태 비교 결과 빈곤진입률은 60세 이상 18.2%, 40~59세 7.2%, 39세 이하 6.3% 순으로 집계됐다. 빈곤탈출률은 39세 이하 59.5%, 40~59세 51.7%, 60세 이상 18.9%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가난해진다는 의미다.
2011년과 비교해 4년 사이에 '빈곤하지 않음'에서 '빈곤함'으로 이동한 비율은 8.4%, 같은 기간 '빈곤함'에서 '빈곤하지 않음'으로 이동한 비율은 38.1%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일 경우에는 빈곤탈출률이 50.1%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자(46.7%), 기타(19.3%)가 뒤를 이었다. 빈곤진입률은 거꾸로 기타(20.4), 자영업자(9.1%), 임금근로자(6.9%) 순으로 높았다. 임금근로자는 상용·임시·일용 근로자를, 기타는 무직자·가사·통학을 포함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8.2%, 4년 내내 빈곤 상태에 있었던 비율은 8.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