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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반드시" 옛말…미혼女 55%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 관리자 📅 2016.12.31 13:31 👁 51

"결혼 반드시" 옛말…미혼女 55%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6 사회동향]고학력 젊은여성일수록 자녀출산 기피

(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미혼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와 비교하면 결혼에 대해 보수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던 남성에게서 이같은 인식변화가 더 두드러졌으며 자녀의 출산에 대해서는 고학력 젊은 여성일수록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6'에 따르면 2014년 조사에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남성은 16.6%, 여성은 13.7%로 나타났다. 이는 1998년 조사에서 응답비율 남성의 36.9%, 여성의 30.5%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역으로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1998년 남성의 18.4%, 여성의 28.9%에서 2014년 남녀 각각 34.4%, 43.0%로 껑충 뛰었다.

◇미혼여성 5.9%만 "결혼은 반드시 해야"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변화는 미혼여성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2014년 미혼여성 55%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했다. 또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미혼여성은 5.9%에 불과했다. 이는 기혼자를 포함한 전체 여성응답자에서 나온 비중 13.7%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혼남성도 9.9%에 그쳤다. 기혼자를 포함한 전체 남성응답자에서 나온 비중 16.6%보다 낮아, 결혼에 대한 미혼남녀들의 생각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혼남성들은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42%)는 응답과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41.6%) 비율이 엇비슷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변화는 남성들이 더 크다. 여성의 경우 지난 16년동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비율이 17.0%포인트(p) 감소한 반면 남성은 20.3%p나 감소했다. 여성의 경우 과거에도 결혼을 필수로 인식하는 비율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지만 남성은 보수적인 결혼관에서 최근 변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4년 현재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30~40대 여성으로, 6.3%에 불과했다. 이어 10~20대 여성이 6.7%로 뒤를 이었다. 50대의 경우 남녀 모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비율이 20%를 넘었지만 감소폭 면에서는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결혼하면 반드시 출산…男 55.3%, 女 50.6%

결혼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크게 변한 반면 자녀 출산에 있어서는 보수적 성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현재 남성의 18.6%, 여성의 24.1%는 '결혼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결혼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남성은 55.3%, 여성이 50.6%를 기록해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이에 대해 "한국 사회에서 결혼하면 자녀를 출산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아직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혈연가족 성격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자녀의 존재는 결혼관계와 가족 형성의 완성으로 여겨져 왔다"고 밝혔다.

반면 고학력 젊은 여성일수록 결혼 후 자녀 출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을 보면 10~20대 여성이 36.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40대 여성이 27.3%로 뒤를 이었다.

교육 수준별로는 2015년 현재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여성의 30.6%가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고졸 여성(23.9%), 대졸 이상 남성(19.3%) 순을 기록했다.

한 교수는 "고학력일수록 자녀 출산을 선택으로 인식하는 가치관이 우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2005~2015년 사이의 변화를 보면 고졸·대졸 이상 남녀의 경우 자녀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 반면 중졸 이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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