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ㆍNH 100세시대연구소 설문…현재 마련한 노후자금, 평균 목표의 20%선
우리나라 중산층 10명 가운데 6명은 노후준비 부족으로 은퇴 후 빈곤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0~50대 중산층 1122명을 대상으로 경제생활과 노후준비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은퇴 후 소득이 15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61.7%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부부 기준(2인 가구) 중위소득이 277만원이고, 중위소득의 50%(139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를 빈곤층으로 분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산층 10명 중 6명꼴로 노후에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중산층은 통계청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의 50∼150% 사이의 소득을 올리는 계층으로 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산층 비중은 65.7%다. 하지만 본인이 실제로 중산층이라고 느끼는 응답자는 많지 않았다. 중산층 절반 이상(55.7%)은 자신이 빈곤층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고소득층 22.3%도 스스로 빈곤층으로 여겼다. 연구소는 중산층의 이상적인 소득 기준이나 생활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산층이 현재 마련한 노후자금은 평균 2900만원으로 모으려고 하는 평균 목표 노후자금 1억4800만원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마련한 누적 노후자금은 증가하지만, 목표 노후자금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목표 대비 준비된 노후자금 수준은 50대가 30.1%로 가장 높았지만, 목표자금 수준이 1억5500만원에 불과하고 그나마 30% 수준에 그쳐 전 연령대의 노후준비가 전반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중산층의 부채를 제외한 평균 순자산은 1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1억8000만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산층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평균 4920만원, 평균 부채는 465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산층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65만원으로, 이 가운데 평균 20%를 저축하고, 월평균 182만원을 생활비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