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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국감> 복지지출 뒷받침하려면 조세부담률 21%까지 높여야
✍️ 선진사회복지연구회 📅 2011.09.25 00:00 👁 187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조세부담률이 적정한 수준인지에 대해 피감기관 수장인 장관과 국회의원 간의 논리싸움이 팽팽하게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과거 재정경제부(現 기획재정부) 세제실장과 국세청장을 지낸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현 정부의 감세정책을 통해 조세부담률이 낮아져 재정적자가 초래됐다며 조세부담률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의 조세부담률이 지극히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재정위기가 발생한 국가들의 공통점이 낮은 조세부담률인데 이명박 정부의 지난해 조세부담률은 19.3%로 참여정부 말, 2007년(21%)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며 "장관은 포르투갈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 국가들의 재정위기 원인이 복지지출 증가 때문이라고 하는데 스웨덴이나 덴마크와 같이 복지가 잘 발달된 나라는 재정위기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는 조세부담률 때문으로 스페인은 21.1%, 그리스 20.3%, 포르투갈은 23.7%이며 재정위기를 겪는 미국은 19.5% 일본은 17.3%에 불과하다"고 재정위기의 원인이 낮은 감세와 조세부담률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칭 조세분야를 전공을 했다는 박 장관은 당장 반박했다.

박 장관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다. 그런 논리라면 홍콩, 싱가포르 등 복지수준이 높지만 조세부담률이 10%대 수준인 나라가 가장 먼저 재정위기가 발생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곧바로 이 의원은 "한두 개 나라만 갖고 판단하지 말고 추세적 흐름을 보라. 재정건전성 유지하면서 복지수요를 뒷받침하려면 조세부담률이 적절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세부담율 논쟁은 '부자감세'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4년 동안 조세부담률이 1.7%포인트 떨어진 것은 지난해 경상 GDP기준으로 연간 20조원의 조세수입이 적게 들어왔다는 것"이라며 "재정적자 규모가 96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자감세'만 안 했어도 재정적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부자감세' 발언에 감세정책을 고안한 장본인인 박 장관은 "EITC(근로장려세제)도 부자감세냐. 5년간 38조원밖에 감세하지 않았고, 감세의 3분의 2는 서민, 중산층에 돌아갔다"고 반박했고, 이 의원은 다시 "서민, 중산층은 기본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다. 세금 안 내는 사람들한테 세금 깎아주면 그게 깎아지냐"고 따졌다.

박 장관은 "소득기준 향상에 따라서 적정 조세부담률을 가져가야 하고, 이를 위해 비과세·감면을 줄이고 세입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다만 증세하자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 의원은 "증세하자는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조세제도를 왜곡시켜 조세부담률을 19%대로 떨어뜨린 것을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평행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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