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7.6%로 떨어져…
오바마 취임 이후 최저치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회복 기미를 보이던 미국 고용 상황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연초 단행된 소득세 인상과 지난달 1일 발동한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sequester)로 노동 시장이 다시 악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전국 평균 실업률이 7.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2008년 12월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저치이고 2009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1기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미국 실업률 평균치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8%
이상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7.8%로 떨어졌으나 올해 1월 7.9%로 다시 올라갔다가 다시 2월 7.7%로 하락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실업률이 대체로 전달과 비슷할 것으로 점쳤었다.
실업률로만 보면 미국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8만8천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9개월 만에 최저치이고 시장 예측치(19만∼20만개 증가)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2월 신규 일자리 수정치(26만8천개)와 비교해도 18만개 줄었다.
일자리가 많이 증가하지 않았음에도 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실업자들이 아예 일자리를 찾는 것을 단념해 구직자까지 포함하는 전체 노동력에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제 인구가 49만6천명 줄고
경제 활동 참가율도 63.3%로 1979년 5월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정치권이 연초
재정 절벽(fiscal cliff) 협상을 타결하면서 봉급 생활자의 소득세를 2% 상향조정해 고용주 부담이 늘어난 데다 지난달 1일 발동한 시퀘스터로 인해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연초에 회복 기미를 보이던 미국 고용 상황이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매달 2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야 실업률을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3월 일자리는 민간 부문에서
서비스 7만9천개, 건설 1만8천개, 공장 3천개가 각각 늘었다.
반면 정부 부문은 예산 감축 탓에 7천개가 줄었다.
주당 평균 노동 시간은 34.6시간으로 전달보다 0.1시간 증가했다.
keykey@yna.co.kr